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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리학

정신분석의 치료적 원리 (1)

by 아미칩 2023. 4. 19.

1. 탐구
분석이 시작되면 제일 많이 하게 되는 과정이 바로 분석자에 대한 탐구다. 분석자의 생후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삶, 정신 내면의 삶, 애착관계의 양상과 트라우마, 관계성, 성격의 양상 등 모든 것에 대해 깊이 알고자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분석자의 말을 통해서 그의 생활, 고통스러운 부분, 어린 시절, 현재의 관계성 등에 대해 듣는다. 꿈, 어떠한 생각이나 감정, 기억이든 또한 탐구의 주요한 바탕 이 된다. 그렇다면 탐구는 단지 분석자의 말과 기억을 통해 분석자에 대해 풀어야 할 퍼즐을 조합하는 과정인가?
탐구란 분석자를 깊이, 진실되게 알아가는 것이다. 이는 말을 통해 태인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언어와 사고를 통하지 않고서, 자신이 누구인지는 중요한 소재다. 분석자가 자신에 대해 일차적이고 행동화하기도 한다. 분석자는 이러한 상향의 흐름 속에서 방어하거나 저항하고 핵심적인 어려움이나 갈등, 성격의 구조 등이 말 거나 해석하는 과정에서 분석자의 정신도 이에 공명하게 된다. 기억 분석자의 언어적 비언어적인 표현에 반응하면서 질문하거나 개입한다. 또한 탐구는 분석가가 주도하는 일방적 과정이 아니다.
작업으로는 자신을 분석하고 변화를 만들어가기가 매우 어렵고 있는 범주 내에서 이해와 통찰을 키우는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그러한 이유에 기인한다.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안다고 믿고 심리학 서적이나 관련 서적을 읽으며 도움을 받지만 한계를 가지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때 뿐 아니라 비언어적인 것 또한 읽고 반응할 수 있는 훈련과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분석자와 심적인 주파수를 맞추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탐구를 할 수 있는 것은 분석가가 자신을 억압되었는지 혹은 해리되거나 왜곡되었는지 알지 못한 채로 이야기 한다. 분석자는 자신의 한계 내에서 무엇이 잊혀지거나 억압되거나 해리되고, 내지는 왜곡된 기억과 감정과 생각, 사고를 통해서 아는 지적인 과정만을 뜻하지 않는다.

2. 치료적 동맹관계
치료적 동맹관계(working alliance/therapeutic alliance)란 분석과정에서 분석가와 분석자 사이에 현실적인 협조와 공동작업이 이루어짐을 말한다. 두 주체 간에 신뢰하고 의지하며 협조하는 양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협조 관계가 긍정적 전이(positive transference)로부터 발생 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고, 전이로부터 독립된 관계에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두 사람, 즉 분석가와 분석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협력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긍정적 전이의 측면이라고 보는 견해는 분석작업 속에서 이러한 신뢰와 협조의 근원을 분석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전이로부터 보다 자유로운 현실적 협조로 보는 경우에는 굳이 이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분석이 제대로 전개되기 위한 필수적 요건의 측면으로 이해한다.

3. 직면
직면(confiontation)이란 말 그대로 분석자가 대면하지 않으려 하거나 대면하지 못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분석가가 대면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한 자기 경험이나 외적 상황에 분석자의 주의가 정면으로 향하게 하는 분석가의 치료적 개입이다. 분석자에게 모순되면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생각과 행동이 있다는 것을 의식적 수준에서 확인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직면을 사진상 분석의 초반에 이루어지기는 힘든 과정이다. 분석가와 분석저 사이에 안정된 신뢰관계, 주 치료적 동맹관계가 자리 잡기전에 직면이 이무어지는 경우, 분석자의 자아가 힘을 가지고 있고 잘 통합되어 있지 않다면 충격이나 반발로 분석과정이 어려움을 겪거나 급작스럽게 끝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이루어져야하며, 맥락적으로도 공격적이지 않고 분석자가 수용가능한 범위를 살펴서 이루어져야 한다.
특별히 직면이 중요해지는 때는 언제일까? 분석가가 분석자의 특정한 패턴이나 문제를 반복적으로 다루려고 하는데 분석자가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거나, 모순되는 말과 행동을 취하면서 본질에 접근하지 않으려고 할 때다. 또한 분석자 자신에게 위해가 되는 행동이나 도덕적 문제를 지속하고 분석상황에서 다루어도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러한 곤란이 지속되면 분석가의 입장에서도 분석자를 향한 화나 미움이 생길 수 있다. 분석가가 분석자와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다 물어볼 수 없고 직면할 수 없게 되면 그러한 부정적 감정이 커질 수 있다.
분석자에 대한 화나 미움이 생겨나는 것은 분석가의 전문성이나 훈련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분석가가 그러한 감정에 대해 분석가 자신의 과거와 경험에서 오는 것이 있는가를 깊이 성찰하는 한, 분석가의 감정은 직면되어야 할 부분을 다루기 위해 필요한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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